호주살이 10년 차 영어 회화 효과 본 공부 방법 5가지!
호주 정착 10년 차가 알려주는 효과적인 영어 회화 공부법 5가지.
가장 효과적인 영어 회화 공부법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어느덧 호주에서 산 지가 10년이 넘었네요. 호주로 오기 전 영어 회화 능력을 늘리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었습니다.
토익스피킹을 한 번 본 적이 있었는데, 제 기억으로는 아마 5점을 받았던 것 같아요. 평균이었다고 할 수 있겠죠?
제 생각을 영어로 말할 때, 한국어로 문장을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이 필요했었습니다.
아마 영어를 배우고 있는 분들이라면 제 말이 어떤 말인지 아실 거예요.
이렇기 때문에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기 전 너무나 걱정이 되더라고요. 어학연수를 가는 게 아니라, 일을 하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어야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때 영어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 봅니다.
오늘 제가 시도했었던 그 방법들과 또 그중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는지 알려드릴게요.
1. 전화영어. ★★★☆☆
전화영어는 말 그대로 전화통화로 영어회화를 연습하는 것입니다.
저는 민병철영어를 이용했었습니다. 벌써 10년이 넘어서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처음에 무료 체험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웹사이트 들어가 보면, 무료 화상 통화로 체험 할 수 있는 시스템이네요. 이름도 민병철유폰으로 바뀌었네요.
(참고로 저의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는 것이고, 후기에 대한 그 어떠한 금전적인 대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수업은 제가 정한 시간에 원어민 선생님이 저에게 전화를 걸고, 10분 동안 질문을 하고 제가 답하는 것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일상 이야기를 하다가, 수업 주제에 맞게 저에게 질문을 하고 그에 제가 답변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그리고 수업 후에 저의 답변에 고칠 점이 있었는지, 어떻게 하면 더 잘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한 피드백이 메일로 왔었습니다. 그날의 대화 내용도 녹음되어 오기 때문에, 제가 어떤 답변을 했고 저의 발음이 어땠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기억나는 한 수업을 적어볼게요. 실전에서 내가 영어를 이렇게나 못할 수 있구나, 하고 느꼈던지라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거든요.
Q: What did you have for dinner?
(저녁 뭐 먹었어?)
A. I had Kimchi water.
( I had Kimchi soup/stew.)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김치찌개였는데, soup이라는 말이 전혀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아무래도 빨리 대답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더 생각을 못해냈던 것도 있던 것 같아요. 당황하다 보니 더 말이 안 나온 거죠.
그래도 한 달 정도 전화영어를 하면서 이 점은 조금 고쳐졌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어떻게 답변했는지 직접 듣고 볼 수 있으니 다음에는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었거든요.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제가 전화영어를 오래 하지 않은 이유는 10분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짧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으로 엄청난 회화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적어도 20분은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면 가격은 더 비싸겠죠?
장점: 수업 후 피드백이 오기 때문에, 회화 복습과 예습에 좋다. 실제로 원어민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단점: 10분이라는 시간이 꽤나 짧아서 영어 회화를 늘리기에는 부족하게 느껴진다. 20분을 하기에는 가격이 부담된다.
2. 미국/영국/호주 드라마 쉐도잉. ★★★★☆
영어권 드라마 쉐도잉은 이미 영어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하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워낙 미드, 영드를 좋아해서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봐왔었거든요. 사실 드라마를 본다고 해서 영어가 느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본 드라마를 나열하면 정말 어마어마하거든요.
하지만, 쉐도잉은 다릅니다. 그리고 쉐도잉만 해서는 절대 영어가 늘지 않습니다.
제가 한 방식을 소개할게요. 이 방식대로 따라 하시면 확실히 영어 회화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거예요!
1. 영어자막을 켜고 본다.
2.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이유로 이 문장을 사용하는지 캐치한다.
3. 문장을 따라 적는다.
4. 배우가 어떤 식으로 그 문장을 전달하는지 듣고 따라 한다.
5. 반복해서 연습한다.
6. 이 문장을 사용하는 나를 녹음한다.
7. 이 문장이 쓰일 수 있는 여러 상황에 접목시켜 본다.
제가 주로 연습했던 문장은 'I have been/done/gone~'이었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쓸 일이 정말 많거든요.
예를 들어, 누가 'How long have you been living in Australia for?' 하면 'I have been living in Australia for about 10 years' 이런 식으로 답변할 일이요. 아니면 Have you been to Europe before?처럼 어디 가본적 있냐고도 많이 물어보고, Have you done surfing before?처럼 어떤 일을 해본 적이 있냐고도 많이 물어봅니다. 특히 잡 인터뷰 같은 경우 경력에 대해서 물어볼 때도 많이 쓰여요.
그래서 열심히 연습한 결과 저의 첫 카페 인터뷰에서 영어 잘한다고 뽑혔습니다. 물론 그 후에 아닌 게 들통나긴 했지만요.
![](https://t1.daumcdn.net/keditor/emoticon/friends1/large/011.gif)
제가 그동안 본 외국드라마 추천글도 저의 블로그에 있으니 구경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밑에 링크 달아둘게요!
3. 영어 회화 녹음. ★★★★★
매일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보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영어드라마에서 배운 표현을 가지고 스스로 대화 내용을 만들어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갈 예정이었어서 주로 잡인터뷰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 위주로 연습했어요.
예를 들어 호주 언제 왔어? 키친에서 일해 본 적 있어? 비자는 어떤 비자이고 언제 만료되니? 이런 것들이요.
그리고 가서 친구를 사귀어야하니까 나에 대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대화 내용을 만들었었습니다.
나라는 사람을 소개해야하니까요.
그것이 완성이 되면, 바로 연습을 해봅니다. 연습할 상대가 있으면 너무 좋겠지만,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계속 반복해서 말해보며 나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거나 녹음을 하면 내가 어떤 식으로 영어를 전달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like병에 걸려서 정말 몇 초마다 like 거렸더라고요. 이 점은 나중에 어학연수를 하던 중 선생님에게도 발각되어 지적을 당했습니다. 본인이 말을 할 때 어떤 나쁜 습관이 있는지 보기에도 아주 좋은 연습 방법이에요.
4. 로제타스톤. ★★★☆☆
정말 제대로 된 영어말하기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아버지 지인을 통해서 할인을 받아 구매를 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원가는 꽤나 비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네요. 위에 로제타스톤 클릭하시면 홈페이지가 바로 뜨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마켓에서 18만 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민병철유폰과 마찬가지로 로제타스톤으로부터 그 어떠한 것도 받지 않은 저의 리얼후기입니다.)
로제타스톤을 이용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체계적인 프로그램이구나,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보고 배우며 제가 그 말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발음과 억양 체크까지 해주고요. 제 기억에 의하면 공부 끝에 실제로 원어민 선생님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화상통화를 했던 기억도 나네요. 지금은 화상통화까지 해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계속해서 수업 내용을 반복하게 하기 때문에, 오늘 배운 표현이 머릿속에 확실하게 남습니다. 오늘 배운 표현이 뭐였지?라고 생각이 들지 않게 확실하게 머리에 때려 박아주는 느낌. 거기에 발음 교정까지 해주니 일석이조이죠.
이렇게 로제타스톤은 영어 독학할 때 도움이 될만한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사실 요즘은 듀오링고라는 어플도 있기 때문에 그에 비해 20만 원을 줄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생각해 보면 머릿속에 물음표가 생기기는 합니다.
로제타스톤에서는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언어도 공부가 가능하니 여러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좋지 않을까 합니다.
5. 원어민과 말을 할 기회를 만들어보기. ★★★★★
가장 어려울 수 있는 방법이지만 확실한 방법입니다.
요즘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정말 많이 거주하며 살고 있어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과 만날 기회가 있다면 좋고, 꼭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외국인이 아니더라도 친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의 경우에는 독학으로 어느 정도 영어실력을 올린 후에 호주에 가서 친구들을 만나 영어실력이 훨씬 빠르게 올라간 케이스예요.
원어민 친구들을 만나서 얘기를 하면, 내가 어떤 말을 해야 더 내 의사가 표현이 되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발음도 제대로 배울 수 있고요. 아무래도 독학을 하다 보면 리스닝 공부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사람과의 의사소통면에서 실력이 나아지는데 한계가 있거든요. 그리고 같은 레벨의 영어를 구사하는 한국인 친구를 만나거나 그 이상인 친구를 만나지 않는 이상, 한국인들끼리 영어스터디를 하게 되면 큰 효과를 보지 못해요. 저도 영어스터디를 해보았지만, 사실 내가 틀려도 아무도 제대로 지적해 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더라고요.
한 일화를 예시로 들어보자면, 제 친구가 어느 날 'What did you do after work yesterday?'라고 물어봤습니다.
어제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저는 'I watched TV'라고 했는데, 이때 watched 발음을 '와치드'라고 했었죠.
그러자 바로 제 친구가 지적을 하며 '오와(강세)/취ㄷㅡ'라고 해야 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제가 계속 혼자 공부했다면 이런 발음 차이는 알기 어렵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직접 원어민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기를 적극 추천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이야기를 할 정도의 영어실력은 위에 제가 언급한 방법들로 하시면 되고요. 어느 정도 말을 할 줄 알아야 영어 실력이 더 늘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는 일단 뱉어야합니다. 너무 머릿속으로 여러 문장을 만들고 문법 하나하나 다 신경쓰기 시작하면 정작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틀려도 내뱉고 들은 사람에게 지적을 당하면 고치기에도 훨씬 수월합니다. 그 틀렸던 상황이 더 기억에 잘남아요. 우선 틀려도 아직 배우는 중이라 틀리는게 당연하다는 마음가짐으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