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9년 살아보니 이렇더라, 영주권자 후기 1탄.
영주권 목표로 달리는 분들 모이세요!
요즘 코로나 이후 하늘길이 다시 열리고,
호주에서 인력난으로 고생하여
다시 비자를 주는 것을 늘렸다고 하죠.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엄청난 희소식이죠 😊!
이런 시기에 호주에 오시는 분들이
확실히 3년 전보다는 많아짐을 느껴요.
오늘은 호주에 어쩌다 보니 9년을 살게 된
저 본인의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왜 호주로 왔는지?
: 돈 벌려고요.

호주가 임금이 워킹홀리데이를 받는 국가들 중
가장 높다고 들었었거든요.
주어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돈을 최대로 벌 수 있는 건
호주라는 생각이었어요.
물론 호주 세금 많이 뗍니다.
2)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목적?
: 영어 배우려고요.
저는 사실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던 직장인이었어요.
대기업을 다니고 있었고, 직업의 안정성으로 보면
최고였죠.
하지만 한계가 보였어요.
내가 운이 좋아야만 승진을 할 수 있겠구나.
10년을 일해도 그 자리겠구나,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직장에서는 얻지 못하겠구나.
이런 생각이 커서 퇴사를 생각하던 차에,
그만두고 어떤 일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외국항공사에 취직하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고,
그러려면 영어를 원활하게 해서 인터뷰를 통과해야겠다.
호주에 가서 돈과 영어 둘 다 잡아야겠다!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3) 워킹홀리데이 추천 하나?
: 네.
저는 20대에 워킹홀리데이를 왔는데,
그전까지는 사실 제가 저 혼자 해본 게 없었어요.
부모님 밑에서 정말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랐거든요.
집안 일도 안 해보고 (자랑 아님).
그런데 워킹홀리데이를 오기 전에
혼자 모든 것을 계획해보고,
단순히 여행 계획이 아닌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살 곳을 알아보고
어디서 사는 게 좋을지
지역 결정도 해보고 하는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아주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또 와서도 굉장히 할 일들이 많아요.
핸드폰 유심 사기, 은행 계좌 열기, 집 구하기 등등
모든 것을 혼자 해보고
정보를 찾아보고 하는 것이
성장의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4) 호주에서 왜 영주권을 땄는지?
: 호주가 좋았어요.
영주권 따는 거 쉽지 않죠.
그런데도 그 많은 돈을 쓰고 시간을 쓰면서까지
영주권을 딴 이유는,
단순히 호주에서 사는 내가 만족스러웠기 때문이에요.
사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예전과 같은 마음은 아니에요.
(이 부분에 대한 것 또한 포스팅으로 작성 예정입니다)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로 1년을 보내면서
정도 많이 들었고,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극명했던 게 마음에 들었어요.
사람들이 여유로웠고,
나가 여유로워짐을 느꼈거든요.
같이 있던 사람들이 좋았고,
호주에 있는 내 자신이 좋았어요.
5) 호주 학생비자 추천?
: 목적이 명확하다면 추천.
저는 워킹홀리데이가 끝나고
세컨드 비자를 따지 않았어요.
세컨드 비자를 따려면 농장이나 공장으로 갔어야 했는데,
저는 적성에 맞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바로 학생비자를 신청해서
3주 안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건 팁일 수도 있는데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계신 분들 중에
학생비자로 전환하고 싶으신 분들은
호주에 계실 때 꼭 호주에 있는 유학원을 알아보세요.
한국에서 유학원 통해 오신 분들 보면
돈을 두 배 가까이 준 분들도 있더라고요.
호주 유학원 지금은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현지에 있는 유학원이 저렴할 가능성이 높아요.
또 유학원마다 연계되어 있는 어학원이나 학교가 달라요.
그래서 커미션을 더 주는 곳에 따라
할인율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라떼... 무려 8년 전이지만,
저는 직접 찾아가서 실장님과 네고를 했어요.
뭐 제가 결론적으로 네고를 잘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은 딜이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호주에서 유학을 하는 것은
굉장한 돈을 요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면
추천드리지 않아요.
(학생비자로만 3천만 원 넘게 씀 🥲)
6) 호주에서의 삶에 만족하는지?
: 네.
호주에서의 삶에는 만족합니다.
호주도 바쁘게 살게 되면 진짜 바빠요.
저도 주에 50시간 일한 적 있는데,
연봉제라 몸이 갈렸었거든요.
그렇지만 충분히 계약직으로도 먹고살 수 있고,
캐주얼로 살면 내가 일을 하는 대로
돈이 되니까
몸만 버텨주면 돈 벌기도 좋고요.
보통 직장인들 5시면 일 끝나기도 하고요.
호주에서 살기 안 좋은 점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 할게요.
오늘 이렇게 9년 동안 호주에서 살면서
제가 느낀 점들을 공유했는데요,
1탄은 맛보기 느낌이고
앞으로는 더 세세하게 분야를 나눠서
포스팅을 올리려고 합니다 😃!
호주에 처음 오시는 분들,
재방문하려고 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