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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 보통날/Daily : 일상

바다와 함께한 일상.

by 바나니안 2022. 3. 27.



퍼스에 살면서 가장 좋은 일은 바다가 참 가깝다는 것.
물론 나는 운전 못하는 뚜벅이지만 좋은 친구들을 곁에 둔 덕분에 여기저기 잘 쏘다니고 있는 중! 친구들아 고마워 😭.

참 사람이 웃기다고 생각하는게, 한국에서는 바다가 늘 그리웠는데 지금은 산이 너무 그립다. 한국에 있었을 때 산으로 여행을 많이 다녀서 그런가?
무교이지만 절도 부모님과 함께 자주 다녔었다.

퍼스는 다 온통 바다와 사막으로 둘러쌓여있기 때문에 산이 너무나도 그리운 요즘이다. 그렇지만 바다가 질린 건 아니다. 바다는 언제봐도 너무 좋다!
내 친구는 꼭 들어가서 수영을 하고싶어하는데, 나는 수영도 일단 못할 뿐더러 (ㅋㅋㅋ)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게 바다라고 생각해서...
그래도 살기 위해 언젠가는 꼭 수영을 배워보리라! 친구들이 가르쳐주다가 죄다 포기했지만 😐.




친구랑 앞으로 공휴일에는 여기로 오자고 한 바다!
보통 유명한 비치들 가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데, 우리가 간 이 곳은 공휴일임에도 사람 한 명 없었다. 다른 곳보다 좀 멀기는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 우리의 아지트가 될 예정 💙
다만 가끔 엄청 큰 새가 소화 시킨다고 날개를 쫙 펴고 꿀렁꿀렁 거리고 있는게 조금 위협적이다. 내가 새 무서워 하는 사람이었다면 기겁하고 도망쳤을듯...



솔직히 비치 주변에 커피 맛집은 없다.
동부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퍼스에는 없다. 이건 진짜 사실이다.

그렇지만 뷰가 좋으니 커피 맛이 없어도 맛있다고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다 🤣. 이럴 때 나는 절대 블랙커피를 시키지 않는다. 무조건 우유 들어간 것! 그래야 커피가 맛없는게 덜 느껴진다.


보정하나 하지 않은 사진인데도 불구하고 창 밖 뷰가 어마어마하다.



직접 나가보면 더 좋다.

사실 동부 여행도 지난 8년간 많이 가봤으나 솔직히 비치로 따지자면 서호주만한 곳이 없다. 물이 훨씬 더 맑은 것도 그렇고, 물 색이 진짜 아름답다.
한바퀴 쓱 돌고 있으면 친구랑 어느새 굉장히 딥한 얘기를 하고 있게된다.


요즘 참 많은 생각들이 일렁인다.
거의 2년 넘게 국경이 닫혀있었다 보니 가족들과 함께 하려 본국으로 돌아가는 친구들이 늘었다. 여기서 영주권, 시민권 받고 살다가 본국 가서 살다가 다시 돌아올 예정인 것 같다. 가족들을 못 본 시간만큼 그만큼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가서, 아쉽다는 말도 하지 못했다.


해외살이란 무엇일까.
좋다가도 귀국하고 싶고 귀국 하고 싶다가도 좋다.
나만 유난인거 아니겠지?
다들 나처럼 이렇게 생각 할 때도 있는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