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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 보통날/Daily : 일상

스스로 벌어서 호주 영주권 딴 후기 및 저축 꿀팁!

by 바나니안 2022. 10. 14.

혼자의 힘으로 호주 영주권 딴 후기 및 저축 팁!

 

 


10년 동안 호주에서 있으면서 부모님의 도움 없이 자립했는지에 대해서 써보려고 해요.
그래서 이 포스팅에서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할 거예요.

혼자의 힘으로 비자비와 학비를 대려면 저축을 잘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물론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충분히 지원을 해줄 수 있는 가정이라면, 당연히 지원을 받아도 되겠죠!
하지만 저는 달랐어요.
부모님은 늘 지원을 해주시고 싶어 하셨지만, 경제적으로 그렇게 넉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벌고 모으는 돈이 부모님이 은퇴하셨을 때 쓸 수 있는 돈으로 쓰이기를 원했습니다.

미성년자 시절인 고등학교 때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대학교는 내 돈으로 가자!라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대학 등록금 전액을 대출받았습니다.
그때 당시에 이자율이 4프로가 넘었어요. 🫠
어쩌다 보니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오게 되었는데, 올 때도 에어아시아 왕복 티켓이 아닌 원웨이를 끊었거든요.
그때 당시만 해도 에어아시아에서 할인하면 편도가 30만 원대였어요.
가장 싼 티켓으로 골라서 호주에 오게 됩니다.

 

 

 


호주에 오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인건비가 생각보다 훨씬 높더라고요.
그때 당시 한국 최저시급이 5천 원이었나 그랬는데,
호주는 최저가 16불, 무려 3배나 높은 거예요.
여기서 돈을 진짜 벌고 가야겠다, 싶었습니다.

처음엔 영어를 잘 못하다 보니 하우스키핑 (= 호텔이나 리조트 방 청소하는 일)을 지원했어요.
시급이 무려 23불이었기 때문입니다. 🥺
당시 카페 일을 하면 15불-16불이었거든요.
그에 비해 하우스키핑은 엄청나게 많이 준거죠.
하지만 2주도 못 가서 느리다고 잘리고,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하다가 잘리고 한인이 운영하는 일식집 일하다가 잘리고...
참 많이도 잘렸죠? 😅

그러다가 저의 호주 인생을 뒤바꾼 가게를 만나게 됩니다.
저는 희망 시급을 16불로 적었는데, 20불을 준다더라고요.
가게에서 하는 일은 주방보조였어요.
주방보조를 보통 'kitchen hand'라고 합니다.
매주 5일 일하고 하루에 8시간씩 일을 하니까
주에 800불(한화로 70만 원 정도)을 벌게 되더라고요.
한 달에 세 후 이백만 원이 넘는 금액이 들어왔어요.
카페라서 아침 6시에 시작하지만 일찍 끝난다는 장점이 컸고요.
아마 제가 돈 욕심이 더 있었으면 투잡을 뛰었을 거예요.

이때 돈을 잘 모았던 이유가 저는 더블룸을 셰어 했고, 방세로 한 달에 520불밖에 나가지 않았어요.
충분히 저금이 가능했던 거죠!
저는 워홀 중에 여행도 많이 다니고, 먹는 것도 정말 아끼지 않고 다 먹었거든요.
그런데도 한 천만 원 모았던 것 같아요.

이후에 바로 학생비자를 받았고, 학생비자 비용도 정말 어마 무시했으나 호주에서는 다 일하면서 학비를 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학비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언어학교 (langusge school) 8개월 다니고,  요리학교 (cookery) 1년 6개월 다니는 비용을 다 홀로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도 스폰서 비자 2번, 변호사 비용 2번 = 2천만 원이 넘는 비용을 감당했어요.
그리고 플러스로 7년 만에 한국 학자금을 다 갚았습니다. 😁👍🏻

저는 저축했을 때 막 하루에 한 끼만 먹었다던가 아니면 비싼 레스토랑을 가보지 않았다던가 친구들과의 만남을 줄였다던가, 그러지 않았습니다.



크라운 카지노도 가서 소소하게 땄습니다. 😏
하지만 가서 잃는 게 대부분이니 자주는 가지 마세요!

그리고 사 먹을 거 사 먹고 쇼핑도 하면서 모았어요.
이렇게 웜벳이라는 친구도 만나고요. 😆💜

👆🏻 이번 산불에서 많은 동물을 도와줬다고 알려진 사랑둥이 웜벳입니다. 발 만지면 싫어한대요!


 

Q. 돈을 그래서 어떻게 모았는가?

1. 은행 이자 많이 주는 곳 찾기!
- 저는 그때 당시에 커먼웰스 뱅크가 주거래 은행이었고
잘 몰라서 은행 이자율을 검색해 볼 생각조차 못했었어요.
운이 좋게도 그때 커먼웰스 뱅크 이자율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제가 그때로 돌아간다고 하면,
바로 은행 이자율을 가장 많이 쳐주는 곳에 돈을 모았을 거예요.
이에 대한 포스팅은 제가 따로 할게요. 😃

 

업데이트) 밑에 호주 은행 별 연이율 좋은 계좌 포스팅 링크 첨부합니다. 많이 봐주세요!

https://thebananian.tistory.com/169

 

호주 은행 계좌에 대한 그 모든것! 세이빙 UP! 1탄

호주에서 은행 계좌를 만들고 싶은데, 어떤 은행을 선택해야 하는지 모르시겠나요? 단순히 사용할 계좌가 필요한 것뿐만 아니라, 적금을 들고 싶은 분들은 은행 선택을 할 때 좀 더 신중을 기울

thebananian.tistory.com

 

 

2. 무조건 일정 이상 금액 세이빙 계좌로 보내기!
- 너무 무리해서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내가 버는 금액의 30프로는 무조건 저축했어요.
호주는 임금이 높은 만큼 돈 쓰기도 쉬워요.
외식비가 많이 비싸고 장 보는 것도 비싸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아예 터치 못하는 세이빙 계좌와 터치 가능한 계좌 두 개를 개설해서 제 월급 수준에 맞게 나눴어요.
학비를 내야 하는 달이라면 아예 터치 못하는 세이빙 계좌에는 넣지 않는다던지 하는 식으로 조절해서 살았습니다.



3. 무료 멤버십 카드 잘 사용하기!
- 프라이스라인은 생일 때마다 5불을 주고,
또 물건을 살 때마다 포인트 적립이 돼서 쌓이면 할인이 돼요.
마이어도 생일 때 10불을 주고,
이 외에도 생일 쿠폰이나 포인트 적립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꽤나 많이 있습니다.
무료 멤버십에 가입해서 이러한 혜택을 받으면
적은 돈이라도 괜히 선물 받은 기분이에요!

 

 



4. 학비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 알아보기!
- 현지 유학원에 가서 상담을 해보면, 가격 네고를 할 수 있어요.
보통 그 유학원과 연계된 어학원에 등록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등록금을 조금 더 저렴하게 낼 수 있답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 저의 경우 디플로마까지 수료하면, 얼마를 더 할인해 주겠다는 각서도 썼었어요.
나중에 다른 소리 하실까 봐요. 🤣
나중에서야 학교 친구들하고 서로 등록금 얼마 냈는지 얘기할 기회가 생겼었거든요.

한국에서 유학원 통해 등록하신 분들 대부분이 가장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있더라고요. 
저는 할인을 잘 받은 축에 속했었어요.
주변 유학원 상담을 잘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5. 밥 주는 가게에서 일하기
- 한국에서 직장 생활할 때도 한 끼에 6천 원 하는 점심값이 한 달이면 12만 원이었어요.

거기에 커피값까지 더하면 꽤나 부담인 금액이었거든요.
그런데 호주는 우선 6천 원에 한 끼를 해결하기 힘들뿐더러 매번 도시락을 싸서 다니기도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카페에서 일해서 매번 아침 점심을 해결했고 저녁 한 끼만 해결하면 됐어서 부담이 덜 됐어요.
호주에서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게 가장 이상적이겠죠. 😅


6. 필요한 것만 사기
- 마트 가면 왜 이렇게 살 게 많은 거죠?
그래서 나중에 써야지! 하면서 쟁이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과자라던가 아이스크림이라던가 샴푸라던가 이런 것들은 세일 주기도 굉장히 짧아서 언젠가는 세일을 또 해요.
과자, 아이스크림 그때 당시에는 먹고 싶어서 쟁였어도 나중에는 오히려 짐이 될 수 있거든요.
딱 장 볼 리스트 정해서 그것만 사서 나오는 습관을 들이는 게 절약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과자, 아이스크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주 많이 힘들 거예요. 🥲



7) 화장품 및 헤어에 돈 많이 쓰지 않기
- 이미 립스틱이 오만 개 있는데도 사게 되는 게 화장품이죠.
화장을 아예 안 하는 게 가장 좋지만, 하고 싶은 날도 있으니까요.
저는 선물 받은 팔레트 하나로 한 5년을 쓰고 있어요.
가루는 10년 이상 돼도 젖지 않으면 세균 번식이 적다고 해요.
저는 립스틱에 진짜 취약해서 많은데, 사실 자주 바르는 건 한 두 개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새 화장품에 큰돈을 들이지 않으려고 합니다.

또 호주는 미용실 가격이 정말 비싸요.
한 번 염색하는데 기본 20만 원 정도 해요.
제가 최근에 미용실 가서 발레아쥬? 하고 커트하는데 커트 비용만 90불이더라고요... 🫣
그래도 선생님께서 10프로 할인해주셔서 총 36만 원 지불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염색을 하고 싶다면 셀프 염색을 추천드립니다.
요즘 셀프 염색 약도 잘 나왔고, 손재주가 있으시다면 혼자서도 가능하지만 아니라면 친구의 도움을 받거나 버블 염색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전 이렇게 친구들이 도와줬었습니다. 🤣
나름 잘 나왔었어요!






오늘 이렇게 대략적으로 제가 학비와 비자비용을 내면서 한국 학자금까지 갚기 위해 어떻게 돈을 어떻게 모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돈을 저축하는 방법을 누구나 다 알지만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이잖아요.
특히 요즘 경제도 많이 어려워져서 생활비도 올라가고 힘든데, 목적을 위해서 우리 열심히 모으고 살아요! ❤️
정말 힘들지만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그 성취감과 자존감 역시 훅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모두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