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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 : 보통날/Daily : 일상

호주 영주권에 돈 쓴 것 후회?

by 바나니안 2022. 11. 19.

호주 영주권에 쓴 돈 후회하나요? 개인적인 경험담. 

 


안녕하세요.
오늘은 무거운 주제일 수 있는 영주권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호주에 일단 한 번 오시면 꼭 생각해보시는게 영주권일거예요.

저도 처음에 오로지 영어를 배우기 위해 왔다가, 영주권 도전을 시작한 케이스이거든요.

매해마다 영주권에 대한 기준이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합니다.

 

 

 




이번 해는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그 문턱이 많이 낮아졌어요.

이유는 호주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정부예산을 확 올렸다고 합니다.
밑에 표를 같이 한 번 보실까요?

 


코로나 전까지는 비자 주는 것도 굉장히 까다로웠거든요.
총리가 특히 인터내셔널 학생들에게 안 도와줄 거니까 찡찡거리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 이런 말을 했었죠.

이 때문에 정말 한바탕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인터네셔널 학생들을 많이 받은 덕에 재정이 넉넉했을 호주인데 저런 발언이라뇨.


아무튼 다사다난하고 매일 얘기가 달라지는 이민법! 🫠
저 역시도 이 때문에 많은 피해를 봤었답니다.
우선 영주권 비자 들어가기 4개월 전에, 이민법을 바꿔버리는 바람에 스폰서 워크 비자를 받았어야 했습니다. 
또 변호사가 아무 문제없을 것을 확신할 정도로 문제가 없던 저의 application에 괜히 딴지를 걸었기도 했고요.
굉장히 골치 아픈 일들이 많았어요. 😵‍💫
돈은 돈대로 깨지고, 좌절도 많이 했습니다.


 

 

 

Q. 영주권 받기까지 얼마가 들었나요?


아무래도 제가 다 하나하나 기록을 해놓지 않아서, 정확한 숫자는 아니라는 점 미리 말씀드릴게요.
우선 저는 워킹홀리데이 - 학생비자 - 457 비자 그리고 ENS 영주권 비자 이 순서로 진행을 했었어요.
지금은 아마 457 비자가 없어졌죠?
학생비자는 어학연수 8개월짜리, 그리고 요리학교 2년 했습니다.
또 저는 학생비자는 유학원과 진행했고, 스폰 비자부터는 이민변호사와 진행했어요.
그 이유는  법무사는 서류 대행을 해줄 뿐 무슨 일이 일어나면 책임을 져주고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말을 주변에서 들었기 때문이었어요.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변호사 고용비용만 총 8천 불 이상이 들었답니다.
결론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어요.
정리하자면, 제가 비자비용, 변호사 선임비, 유학원 대행비 등등으로 쓴 금액은 대략적으로 한 7천만 원 정도입니다. 🥲
하지만 저는 꽤 돌아가서 저 정도 들어간 것이고, 저처럼 돌아가지 않고 바로 영주권 준비하시는 분들은 더 적게 들어가겠죠?




 

Q. 왜 변호사를 선임했나요?


저는 총 2번의 롤러코스터를 겪었습니다.
첫 번째는 제 비자가 들어가던 날 하필 정부 웹사이트에 오류가 생겼어요.
결국 저는 비자가 만료된 상태에서 새 비자를 신청한 것으로 보이게 된 것입니다. 😵
그래서 다음날 바로 변호사가 이민성에게 증거자료를 첨부하여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 정부 사이트 문제라는 것을 어필했어요.
그 후에 저도 어떤 식으로 이민성에게 언제, 어떤 식으로 메일을 써야 하는지 알려주었고 결론적으로 보통 1년도 넘게 기다리는 비자를 저는 한 달만에 받게 됩니다.
이 것이 중요한 게, 이민성에게 자칫 잘못하면 요청이 아니라 항의로 보이게 될 수 있고 거절이 날 수도 있다고 해요.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저는 지금 영주권을 못받았겠죠.

두 번째로는 모든 게 완벽했던 저의 애플리케이션에 이민성이 갑자기 딴지를 겁니다.
저의 변호사는 사실 이민성에서 일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정말 이건 '딴지'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변호사는 저와 사장님을 불러서 어떤 상황인지, 또 본인의 팀들과 어떻게 진행을 할 것인지에 대해 하나하나 다 알려주셨어요.
이민성이 딴지를 걸며 물어보는 질문에 다 준비된 답변을 줄 수 있도록 말 그대로 모변 답안을 다 준비하신 거예요.
그래서 저는 또 길게는 승인받는데 2년이 걸린다는 비자를 또 신청한 지 3개월 안에 받게 됩니다.

물론 문제가 생기는 동안에는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어요.
잘못하면 비자 거절 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었거든요.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을 해준 능력 때문에, 저는 비쌌지만 후회하지 않아요!



 

 

Q. 영주권 도전, 후회하나요?

아니요!
솔직히 제가 2011년 입사 후에 지금까지 일을 했다면, 아마 통장에 꽤나 두둑한 돈이 있었겠죠? 🤔
그 생각만 하면 너무 아쉽지만, 저는 7천만 원이라는 돈을 쓰고 단순히 영주권만 딴 게 아니에요.
지금의 저라는 사람이 만들어지기까지 그 모든 과정이 필요했다고 생각해요.

20대에 정말 열심히 해서 부모님 도움 없이 학자금도 갚고 영주권 받기까지
모든 과정을 제 스스로 벌어서 해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자산으로 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후회 없습니다!



Q. 영주권 받고 달라진 점이 있나요?


딱히 큰변화는 없습니다.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없어요.
받고 딱 며칠 좋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똑같이 살아가는 것이죠. 😶
어디 아프거나 하면 전보다는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싶어요!
그리고 더이상 비자 문제 때문에 돈 쓸 일이라던가,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전혀 없을거라는 사실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오늘 이렇게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 가득 담긴 호주 영주권 후기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혹시라도 영주권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화이팅입니다!
곧 비자 받으실거에요!